안녕하세요-
18일에 할머니 보내드린 김지혜라고 합니다.
솔직히 저와 엄마는 아빠가 상조회사와 계약을 했다고 했을때,
그런거 왜 했냐고 돈 아깝다며 제일 반대를 했었던 사람들인데요
이번에 효원라이프를 겪고나서 제일 많이 칭찬을 한 사람들로
바뀌었습니다.
장례치르는 3일 내내 엄마와 저는
′정말 효원라이프 아니었으면 어떻게 할뻔 했냐′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답니다.

정말 ′가족같은 마음′이 무엇인지를 몸소 느끼게 해 주신 효원라이프에게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저희 부모님과 친척분들도 너무 감사해 하고 있어요.

저희 할머니가 18일 오후에 돌아가셔서,
첫날엔 도우미를 부르지 않고 둘째날부터 불렀는데요.
도우미 분들이 오시자마자
장례식장에서 미리 냉장고에 넣어둔 물품들을 살펴보더니,
이건 뜯으면 다 계산해야 된다며
비싼음료수들을 따로 빼서 수납함 같은곳에 막 숨기더라구요.
이런걸 냉장고에 넣어두면 나중에 손님들 오셔서 막 뜯는다고,
이건 비싼 음료수니까 숨겨놨다가 나중에 정산할때 반품하자구요. 손님들 오시면 음료수 이렇게 많이 안드신다며, 혹시 모자라면 뜯으면 되니까 미리 숨겨놓자며...
이런것까지 챙겨주시는 모습에, 정말 우리를 가족같은 마음으로 대하고 계시다는게 느껴졌어요.

방울토마토도, 생생하면 그냥 둘텐데 꼭지가 말라서 보기싫다며 일일이 다 뜯고 정말 세심한것 작은것 하나까지 다 신경써주셨어요 더군다나, 음식 도우미 분들까지도 장례에 대해선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지 조언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특히나 이상목 집례관님은 정말정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 드리고싶은 분이세요.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일하시고 도우미 분들이 퇴근하시니 상도 치워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정리도 해주시고 진행도 다 해주시고 하며 수고하시다가,
새벽에 한가할때 의자에서 잠깐 새우잠을 주무시나보다..싶더니 어느새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저희 엄마를 깨워주시더라구요. 발인이 6시였는데, 지금부터 일어나서 사람들 깨우고 준비해야한다며 깨워주셔서 정말 늦지않게 준비할수 있었어요

솔직히 장례식장에서는, 저도 처음겪는 상조회사라서 ′상조회사는 다 그런건가보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화장장에가서 그 생각이 싹 바뀌었어요.

화장장에서는 장례식장과 다르게, 여러 상조회사들이 모였었는데요. 화장하는 시간동안 다른 유명 상조회사의 집례관님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수다도 떨고, 하며 시간을 보내던데,
이상목 집례관님은 저희 상주들과 함께 있으며 함께 이야기 하고 미리 준비하게 도와주시고 정말 저희 가족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다른 상조회사들은 수골실 근처에서는 보이질 않았는데,
이상목 집례관님은 수골실까지 같이 올라오셔서 유골을 빻으면 잘 굳고 벌레도 생기는데 숯처럼 그대로 유골함에 담으면 그대로 잘 보존이 된다는 상주들에게의 설명과 함께 빻지말라고 처리해주시는 분(?)께 몇번이고 얘기하고 유골함을 잘 받아
피곤하신 우리 아빠가 혹시나 유골함을 떨어뜨릴수도 있다며 (정말 피곤한 날이라서 떨어트리는 분들도 계시다구요..) 목에 거는 유골함 주머니까지 준비해 주셨어요.
이건 정말 많은 경험이 있고, 가족같이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아요.

화장까지 다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자신은 땀을 뻘뻘흘리시며, 지친 가족, 친지들에게 음료수까지 하나하나 챙겨주시는 모습에 다시한번 감동했습니다.

3일 장례치르는 내내.. 상조회사가 아니라, 큰아버지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장례식장에다 지불하는 장례비를 되도록 적게 나오게 하려고 애써주시고, 정례절차, 예절, 나중에 제사지내는 법까지도 우리뿐만이 아니라 친척, 지인분들에게까지 궁금해 하는 모든것을 가르쳐 주시구요.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했는데 끝까지 소홀함 없이 애써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보통 장례치르면서 싸우기도 하고 안좋게 끝나기도 하잖아요.
우리집이야 말로 족보가 살짝 복잡해서 안좋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많았던 집안인데, 정말 덕분에 아무런 문제,사고 없이 할머니를 너무너무 잘 보내드릴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