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선고 한달만에 아빠를 잃었습니다.

뼈가 쇠하고 피가 마른다는 표현은 어느 시인의 노래만은 아니였습니다.
아빠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메어지고 믿어지지않는 상황에서 이팀장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만큼은 이팀장은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셨습니다. 아픔을 달래주고 주위상황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도 알려주시고..고인의 딸로서 감당해야할 나의무거운 짐을 덜어주셨습니다.

실신에 가까우신 엄마는 아무것도 드시려 하지않고 저의 속을 태우고계실때 그 바쁜와중에도 엄마를 위로하고 식사도 하게 도와주시면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상조라는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살아왔는데 이렇게도 큰도움을 주는지 몰랐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한번도 겪어보지못한 장례절차와 식사및 주변정리...너무나 낯설었습니다. 아빠생각만해도 슬픈데..왜이리 처리할일이 많은건지..
잠까지 설쳐가면서 도와주신 이팀장님 덕분에 무사히 치뤘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나서도 틈틈히 정황을 물어주시고 걱정해주시니..
더이상 무슨말로 어떻게 칭찬을 드려야할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여기까지왔지만..이번만큼
또 큰 위로와 사랑을 받은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빠일로 인해 세상에는 감사해야할일이 아직도 많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상목 팀장님..
소량의 식사와 수면부족으로 건강을 해칠까 염려됩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저와같이 슬픔속에 빠진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셔요.
평생 가슴에 감사의 마음을 담고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