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김재원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손자이지요.
사실 저희 가족들은 이런 큰 일을 치르는 것이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상조회사에서 나오셨다고 해서 처음에는 사무적으로만 갈 것 같았습니다. 예상외로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셨기에 할아버지를 보내는 길이 정성을 다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것, 그리고 상가집에서의 예절, 기본적인 행동들과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기에 저에게는 참 좋았습니다.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담길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셨지요.
손의 위치, 조문객이 왔을때 밖에까지 나가지 않는 것, 할아버지 옆을 지키는 것 등등.

할아버지 입관식에서는 꽃길을 만들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가시는 길 잘 가시라고 꽃길을 만드셨다고 하셨지요. 오랜 시간동안 만들었을 것 같은 정성이 있었습니다. 생화도 사서 직접 해주시고, 일일이 손으로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할아버지께 이상의 것을 드린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셨을 텐데... 사실 감동이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시간을 쓰면서 하시는 분들이 몇분이 게실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생애 이렇게 해드리지 못하여 정말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남은 시간 저희 가족들도 최선을 다해서 모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것 같아서 편하게 모실 수 있었습니다.

장례식장 입구에 있는 꽃들도 시든 것이 있으면 다 빼주시고, 가족들이 편하게 모실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다 신경써주시고, 언제나 가족들 옆에 계셔주시려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신다면 따로 영업을 하지 않으셔도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주셨고, 그랬기에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할아버지를 모실 수 있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ps. 하시는 일을 프로의 마인드로 하시는 것 같아서, 프리랜서인 저도 업무적인 마인드에서는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너무 감사하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