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유미라 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 6월7일에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저희 외할머니를 보내드렸습니다. 가정사로 인하여 할머니랑 저랑 단 둘이 평생을 살았으며 한번도 떨어져본적이 없는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할머니께선 지병을 앓고 계신게 아니라 연세로 인해 돌아가신거라 주변에선 호상이라고 얘기하였지만 저에게는 할머니만이 제 삶의 유일한 전부라 그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장례식장으로 할머니를 모시고 온 후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때 처음 “이지혜 팀장님”을 만났습니다.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드릴 수 없는 저는 하염없이 울기만 하였는데 팀장님께서 왜이렇게 우시냐며 손녀딸이 이렇게 우는건 처음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할머니랑 단 둘이 살았던 상황을 얘기해드리자 저를 공감하시며 팀장님께서도 할머니 손에 컸다며 저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팀장님의 모습을 보는것같다 하시며 공감과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너무 슬퍼서 미치도록 울기만 하였는데 너무 울면 할머니가 편히 가시지 못한다며, 예전 팀장님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다고 같이 눈물을 머금어주셨습니다. 힘든상황에서의 팀장님의 공감이 저에겐 가족보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둘째 날 할머니의 입관때 할머니를 곱게 화장해주셔서 감사드렸고, 효원상조에서 준비해주신 꽃 관과 카네이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할머니의 직계가족도 아니고 친손자도 아닌 외손녀라 입관식때 제 편한대로 말도 못하고 미치도록 울기만 하였는데 팀장님께서 저를 챙겨주시며 각별한 사이인 손녀딸 할머니 마지막으로 안아드리라고 하시며 챙겨주셨고 팀장님덕분에 할머니에게베게도 직접 넣어드리고 카네이션과 함께 제 팔찌까지 같이 넣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입관 끝난 후 제사때도 상주 따로 절하고 모두 가족과 다 같이 절하는데 저만 따로 불러서 절 하게 해주시고 할머니가 좋아하는 반찬이 무엇이였냐며 직접 드리라고 하셔서 제가 할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에 외손녀 마지막 절을 할 수 있었고 음식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발인 날, 할머니 화장할때 많은질문을 하였는데 그때마다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셨습니다. 할머니 화장 후 할머니의 마지막 시신을 상자에 모시고 제가 상주도 아닌데 직접 안고가게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물론 외삼촌의 허락도 받았습니다.) 저와 할머니의 각별한 사이가 팀장님께서도 직접 경험해 본 일이라 저를 더 신경써주신 부분에 대하여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태어나서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적이 처음입니다. 아직 이런 경험이 부족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지만, 한국 사회라는게 직계가족만이 상복을 입고 저는 외손녀라 상복을 빌려야하고.. 아무리 그립고 슬퍼도 제가 하고싶은데로 할 수 없으며 예의를 지키고 절제해야하는 사회인데 그런 부분보다 할머니와 저의 각별한 관계를 더 생각해주셔서 상황도 맞춰주시고 이해해주신 “이지혜 팀장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표합니다. 정말 저희 가족보다 저를 더 신경써주신 분 입니다. 어떠한 말로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말주변이 없고 또 이런 지식이 부족하여 말을 잘 못하였는데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지혜 팀장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뵙고 싶습니다. 팀장님덕분에 외할머니를 잘 보내드릴수 있었고 불효손녀인 제가 마지막으로 효도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은혜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