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례를 치르고 오늘 가족이 모여앉아 예배를 드리면서 이구동성으로 한 얘기가 신유라 팀장님의 칭찬이었습니다.
몇년만에 다시 찾아온 무더위도 잊을만큼 지난 석달은 아버지의 병간호로 온가족이 정신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회복되시길 기대하며 금새 안돌아가실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았던 저는 토요일 면회를 할때도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것을 몰랐어요. 일요일 새벽 심정지로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황급히 병원에 갔을땐 이미 돌아가신 후였죠. 장례식장과 이미 가입해둔 효원상조에 전화를 걸었죠. 그 다음은 뭘 해야하나~

장례식장에서 만난 신유라 팀장님은 여성이라 처음엔 직접 입관식을 하신다는 말에 이해가 안되었어요. 그런데 완전 프로셨어요.
매일 그날그날 해야하는 일을 조목조목 설명해주시고, 담날 해야할 일들도 저녁 퇴근전에 설명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안내해주셨어요. 특히 20여년전에 먼저 떠난 오빠를 아버지와 함께 수목장으로 하고 싶은데 오빠가 있는 ㅊㅇ 공원은 적어도 보름정도 걸리니까 기다리라고 했는데 하루만에 화장까지 해서 아빠와 함께 모실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첫날 구석에서 뭘 만드시더니 벽에 손수 쓰신 글귀를 걸어두어 우리를 울리셨어요. 문장 하나하나가 다 우리 얘기 같은것이 어찌 알았나 싶은게 감동이었어요.
둘째날 아침에 만든 꽃들이 아빠의 관을 꽃 상자로 만들었고,
가족들이 쓴 편지는 아빠의 가슴에 하나하나 꽂혀 우리의 마음을 전하게 해주셨고요.
수의를 입혀드리는 모든 손길이 자식들보다 더 경건하고 정성을 다해 모시는 게 느껴졌어요.
마지막까지 저희 가족 모두는 신유라 팀장님께 감동을 받아 이보다 더 잘 할수는 없을거라고 했습니다. 친정엄마도 꼭 칭찬글을 올려주라고 당부하셨어요. 입관식에 참여했던 어른들은 모두 잘한다고 정성스럽다고 칭찬이 대단했습니다.(사실 전 이번에 처음 겪은 거라 모르거든요, 그래도 팀장님의 정성은 느낄수 있었어요.)
다음에 무슨일이 생기면 또다시 신유라 팀장님께 연락드리고 싶습니다.

신유라 팀장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아빠 잘 모실수 있었어요. 팀장님도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