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외조부상을 당한 故김용환님의 손녀입니다.

호스피스 병실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당일 임종실에서 장례식장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했을때조차 대다수의 가족들은 오는 중 이었고, 장례식장에 도착한 가족들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효원상조 강금대팀장님께서 오셨고, 앞으로 진행될 장례 절차에 대해 하나하나 천천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어찌할 줄 모르던 저희에게는 정말 한줄기 빛과 같은 설명이었고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첫날 화환이 왔을때, 저희는 화환을 어떻게 두어야 할지도 몰라 도착하는대로 받아만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강금대 팀장님께서 오셔서 스무개가량 되는 화환을 하나하나 정리해 옮겨주셨습니다. 화환이 무게도 부피도 상당해 혼자 옮기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팀장님께서 너무도 능숙하게 잘 정리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한 꽃과 제대 그리고 위패에 대해 하나 하나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둘째날 입니다.

입관식 전까지만해도 병실에 가면 예전처럼 할아버지를 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정말 돌아가셨다는 실감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입관식을 진행하러 갔을 때야 비로소 아, 정말 할아버지끼서 돌아가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강팀장님께서 너무도 능숙하게 할아버지께 곱게 화장을 해 주셨고, 입술에 딱딱하게 붙어있던 각질까지 제거해주셔서 저희는 돌아가시기 전 할아버지의 모습과 같은 할아버지를 뵐 수 있었습니다. 입관식 진행시 각각의 단계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고인을 위하는 일인지 항상 생각하고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잘 챙겨주셨던 강팀장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또한 하나하나 손수 감아 만들어주신 작은 꽃다발들과 한지묶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입관식 후 생각해보니 임형주씨의 천개의바람되어와 같은 선곡은 너무도 마음아프면서도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섬세한 선곡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사후경직으로 쉽지 않으셨을텐데 할아버지 틀니까지도 정성스레 끼워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할아버지 장례를 친자식처럼 진행해주신 강금대팀장님께 감사함을 전하고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故김용환의 손녀
유지연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