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마음이 추스러져 글을 올리게 되었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담대하게 맞이하려했는데 그때의 그 마음은
일이 생기기전의 사람 맘인 것 같군요.
아버지의 의식이 있다가 없다가를 짧은 시간 반복하실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마음의 흔들림이 무척 심했지요.
위로 누님들이 있지만 장남이라는 위치는 이럴때 부담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군요.
의식이 없는 아버지를 보고 이제는 어렵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자
효원라이프에 전화를 먼저 했었죠.
전화를 받으신 분이 언제든 기다리고 있을테니 연락달라고 힘을
주더군요.
결국 그날 저녁 아버지는 고인이 되셨고, 입원중인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의 장례식장으로 옮겨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효원에
연락을 했죠.
아버지 시신 수습은 더디게 지연되었고, 효원에서 오신 팀장님
이라고 전화가 먼저 왔지요. 장례식장에서 기다리신다고.
도착한 장례식장에서 만나뵌 강종구 팀장님은 푸근한 인상에
염려하는 태도로 저를 맞아주었지요.
가족이 먼저 도착해서 장례식장 관계자와 장례및 분향실에 관한
서류절차를 마치고, 팀장님과 장례절차및 다른 소소한 부분을 의논하였지요.
한가지씩 친절하게 설명하고, 막힘없이 처리해 주시더군요.
다음날 최현숙 집례관과 도우미분들이 오셨고,
최현숙 집례관은 가족처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그 많은 조문객들을 맞이해 주셨어요.
장례절차를 진행하며 꼼꼼히 실수하지 않도록 가르쳐 주며 도와
주었죠.
도우미분들도 알뜰하고,능숙하게 조문객들을 대해 조문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다른 곳에 조문을 갔었는데 이렇게 조문객이 많지는 않았는데
도 우황좌왕 하던데, 이분들은 침착하게 수월하게 참 잘하네"
누님들도 조문객이 너무 많아 맞이하기가 힘들었는데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최현숙 집례관님은 국립묘지에 고인을 안치할 때까지 가족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줬어요.
장례를 마치고 헤어질때 고마움을 다 표현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어요. 이 글로 고마움을 보냅니다.

특히 발인하고 떠날 때, 언뜻 본 강종구 팀장님의 고인에 대한
마지막 인사의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은 아직도 기억에 선하네요.